민수기 14:1~8
[ 광야를 통과하는 믿음 ]
성경에서 애굽, 광야, 가나안이란 지명이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 지역에 담겨있는 영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 애굽은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는 '세상'입니다.
애굽 땅은 나일강이 흐르고 있기에 거의 흉년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풍요로움이 곧 우상이 되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명령하신 것도 애굽이라는 세상으로부터 나오라는 뜻입니다. 야고보 사도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것은 복입니다. 출애굽을 했다면 뒤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만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로 전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광야는 인간 스스로 생존 불가능한 '영적 훈련소'입니다.
광야는 낮에는 뜨거운 태양볕이, 밤에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끔찍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하셨습니다. 애굽이라는 세상에 살면서 스며든 교만함과 육의 근성들을 뽑아내기 위해서 그들을 낮추시고, 겸손하게, 순종하는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의 양식인 만나를 통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영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일용할 양식뿐 아니라 건강, 지혜, 능력, 보호, 인도 등 하나님의 은혜를 얻기 위하여 날마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 가나안은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로만 사는 곳입니다.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의지해야 했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땅입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았습니다. 우상 숭배를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 가지 악을 행했다고 책망하셨습니다. 그것은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을 버리고, 헛된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왕 되시고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살겠다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죄의 배경에는 교만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후, 180도 변화된 사람입니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김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부르심에 감격하여 감사하며 충성했습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곧 믿음입니다. 감사는 왕 되신 하나님을 섬기며, 주인 되신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가나안 땅에서, 겸손하게 왕 되신 하나님 앞에 순종하십시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이 광야를 통과하는 믿음입니다! 또한 가나안의 축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출애굽 하셨다면 광야 훈련소를 빨리 통과하십시오! 그래서 왕이신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로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